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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스케이프에 이어서 이번엔 팜스케이프 게임을 리뷰해본다. 가든스케이프는 정원꾸미기에서 시작한 게임으로 주인공은 집사 오스틴이었지만 팜스케이프와 반얀(헛간꾸미기) 시리즈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로 조 할아버지와 손자 톰이 등장한다. 무대는 정원이 아닌 농장이다. 팜스케이프는 실외 농장을 꾸미는 게임이다.


■ 인트로

늘 그렇듯이 이 작고 아늑한 마을에서 삶은 계속된다. 오래된 학교 버스는 어제, 그저께, 지난주에 그랬듯이 아이들을 집으로 실어 나른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아마도 1년 중에서 가장 특별한 날일 것이다. 방학이다. 톰은 아주 오랫동안 방학을 기다렸다.

3개월의 방학 동안 톰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부터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게 할 수 있는 다른건 없을 것이다.

"여보, 우리 아들이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우리 아들은 밖에도 나가봐야 할 필요가 있어." / "지금은 방학이기도 하니까, 톰을 이 마을에서만 여름 방학을 보내게 하는건 좀 그래."

"나도 당신 말에 동의해."

"내 손자, 만나서 반갑구나. 여름 내내 여기 있을거지, 그렇지?" / "제 생각은..."

팜스케이프의 주인공인 조 할아버지와 손자 톰이다. 인트로 영상이 워낙 이해가 잘 되게 잘 만들어졌다. 방학을 맞이한 톰은 컴퓨터 게임만 좋아하는 초등학생이고 부모는 그에 대한 걱정이 크다. 그래서 시골에 있는 조 할아버지댁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게 한다. 조 할아버지는 손자인 톰을 무척 반가워하지만 톰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인트로 영상이 끝나면 허름한 농장에 조와 톰이 있고, 게임할 플레이어의 이름을 정한 후 릴렉스 모드로 할 건지 시간제한 모드로 할건지를 결정하는 화면이 나온다.


■ 게임 진행 방식

(좌) 물건 찾기(금전적 보상 없음) (우) 3x3 매치 퍼즐 게임

팜스케이프가 다른 히든오브젝트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점은 게임 진행 방식이다.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하나는 3x3 매치 퍼즐 게임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의 시리즈에서 해왔던 물건 찾기이다. 팜스케이프에서는 잡화 판매라고 할게 아니고 과일, 야채 판매라고 하는게 좋을 듯.

3x3 매치 퍼즐 게임 시 이게 일종의 상점 역할을 수행하며, 꽃이나 야채 등을 3개로 맞추면 해당 그림이 아래 가판대로 떨어지면서 손님들이 그 물건을 사가지고 가면서 돈을 버는 방식이다. 이게 메인이고, 물건 찾기는 서브 게임 성격으로 간혹 등장하는데 물품을 아무리 다 찾아도 금전적 보상은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

좌측의 경우 일반적인 게임 진행 방식으로, 화면에 보이는 노란색 퍼즐은 모두 맞춰서 하얀색으로 바꾸면 끝나는 것이다. 우측처럼 특정한 퍼즐 조각(꽃, 당근, 가지 등)만 필요로 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 퍼즐 게임 후 로딩 화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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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품 찾기 화면

퍼즐 게임 외에 간혹 등장하는 물품 찾기 서브 게임이다. 위 공간들은 대충 창고, 아이방, 벽난로가 있는 휴게 공간 이 정도인 듯. 힌트는 우측 하단에 있는 유리병 속의 나비이다. 힌트를 클릭할 경우 유리병 뚜껑이 열리며 나비가 나와서 찾아야 될 물품을 콕 찝어준다. 나비 힌트는 최대 5개.

욕실과 주방이다. 위의 세 공간과 아래 이 두 공간의 차이점은 서랍이 열리느냐 안 열리느냐 하는 것이다. 욕실과 주방은 열 수 있는 서랍은 다 열린다는 점이다. 찾아야 될 물품 중 간혹 몇가지는 서랍 속에 숨어있는 경우도 있다.


■ 퍼즐 조각과 아이템

퍼즐게임에서 주로 나오는 조각은 당근, 가지와 같은 야채부터 하얀 달걀까지 은근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늘 누런 달걀을 보다가 이런 하얀 달걀을 보면 써니 사이드 업 형태의 계란후라이를 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

맨 아랫줄 왼쪽부터 4개는 아이템이다. 퍼즐 게임 내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게 로켓의 경우 게임 유저가 직접 퍼즐을 매칭시켜서는 나올 수 없고, 퍼즐 조각을 없앤 후 위에서부터 내려올 때 우연히 자동으로 5개 이상의 퍼즐을 매칭시켜야 저 스트라이프 무늬의 로켓이 나온다.

파란색 동그란 폭탄은 유저가 직접 퍼즐 조각을 5개 이상 매칭 시켰을 때 나온다. 빨간 다이너마이트는 확실친 않지만, 수동으로 퍼즐 조각 7개 이상 매칭시켰을 때 나온다. 파란 지붕의 벌집이 나오는 조건은 난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하다보면 나온다. 파란 지붕 모양의 벌집 조각과 인접해 있는 조각을 선택하면 벌들이 나와서 그 조각만 가져간다.

로켓을 제외하고 둥근 폭탄, 다이너마이트, 벌집은 모두 팜스케이프 게임 내의 업적 달성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업적에 대한 설명은 이후에 후술한다.


■ 소소한 에피소드

씨앗, 물뿌리개 등을 찾아 나무를 심는 에피소드. 처음 시작할 때의 작은 씨앗은 추후에 큰 나무로 자라난다.
농장 전반에 여기 저기 뿌려져 있는 캐모마일 45송이 찾기
공 가지고 놀다가 나무 다리 밑에 끼어서 개울이 범람, 물을 뺀 뒤 망가진 나무다리를 수리
강아지 깨우고, 이웃인 린다를 부르고, 젖은 신문지를 말리는데, 굳이 왜 넣었는지 모르겠는 에피소드
맨 처음에 심었던 씨앗이 자라 폭풍 성장한 나무에 해먹 달고 기념 사진 찍기
(좌측) 40개의 잡초 뽑기 / (중앙) 10개의 하얀 달걀 찾기 / (우측) 10마리의 꿀벌 찾기
(좌) 15개의 과일 담긴 박스 찾기 / (우) 12개의 유리병 찾기
카메라를 찾고 삼각대에 고정시켜서 이웃인 린다와 함께 사진 찍기

 

리뷰 내용이 길어져서 다음 내용은 하편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