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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우리집에는 팩 게임기가 있었다. 게임기와 TV를 연결하고 게임기에 팩을 꽂으면 TV 화면에서 게임이 나오고, 패드를 이용해 즐겼던 바로 그 게임기이다. 슈퍼마리오 및 각종 고전게임과 더불어 나는 디즈니 게임을 즐겨서 했다. 그 때에도 디즈니 알라딘은 꽤 쉬운 편에 속했는데, 몇년이 지나 컴퓨터에 익숙해진 지금은 슈퍼패미컴으로도 디즈니 알라딘을 즐길 수 있다.

알라딘은 3가지 버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나는 세 가지 게임의 알라딘을 모두 다 해봤는데 우선 먼저 Snes 버전 / 캡콤 / 슈퍼패미컴 버전을 리뷰하고자 한다.


디즈니 알라딘의 줄거리

아라비안나이트의 내용을 토대로 디즈니에서 새롭게 구성하여 1993년에 만들어졌다. 꼬마원숭이 아부를 데리고 다니는 알라딘과 술탄 왕국의 권력욕을 지닌 왕실고문 자파와의 대결이 주축이 되며 이 사이에 쟈스민과의 로맨스, 그리고 램프의 요정 지니와의 관계가 점철되어 있다. 자유분방함을 꿈꾸는 술탄 왕국의 공주 쟈스민이 시장에서 곤경에 처했을 때 거리의 좀도둑이지만 순수한 청년 알라딘이 구해주지만 쟈파의 음모로 알라딘은 감옥에 갇힌다. 전설로 내려오는 신비로운 동굴 속 램프를 손에 넣으려 하지만 순수한 청년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알라딘이다. 쟈파는 알라딘을 유혹해 신비의 동굴로 데려가지만 램프 획득에는 실패한다. 반면 신비의 동굴에 갇힌 알라딘은 우연히 램프의 요정 지니를 일깨워 세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쟈스민의 사랑을 얻고자 알리 아바브와 왕자가 되어 술탄의 궁전을 찾아가지만 이내 알리가 알라딘임을 알게 된 쟈파의 술수로 그만 램프의 요정 지니도 빼앗기고 술탄의 궁전과 쟈스민, 알라딘 모두 위기에 빠진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술탄의 궁전으로 돌아온 알라딘은 기지를 발휘해 쟈파를 스스로의 함정에 빠뜨리게 해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다. 거짓말로 쟈스민을 속여 미안한 알라딘은 그녀를 떠나려 하며, 마지막 남아있던 세번째 소원은 지니에게 자유를 쓰는데 사용한다. 알라딘의 진심에 감동한 술탄은 비합리적인 법률을 바꿔, 앞으로는 꼭 왕자가 아니라 쟈스민 공주 스스로 선택한 남자와 결혼할 수 있도록 선포한다. 이에 쟈스민은 알라딘을 선택하고, 지니는 자유를 찾게 된다.


디즈니 고전게임 알라딘 Snes의 아이템들

① 낙하산 : 마땅하게 부르는 이름이 없어서 나는 낙하산으로 부른다. 첫번째 레벨의 첫번째 스테이지에서만 구할 수 있으며 여기서 낙하산을 얻지 않고 그냥 가면 다른데서는 얻을 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낙하산 덕분에 알라딘 Snes 전체의 난이도를 쉽게 해주는데, 이거 없으면 게임 진행이 정말 어렵다.

◀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질 때 알라딘이 낙하산을 이용하는 모습

② 보물상자 : 대부분 좋은 아이템이 들어있다. 통닭이나 빵, 하트, 목숨1개가 나오며 한 레벨에 한번씩만 황금 딱정벌레가 나온다.

③ 항아리 : 보물상자처럼 특수한 아이템이 나오진 않지만 그래도 좋은 아이템을 준다. 사과, 또는 빵 등이 나온다.

④ 사과 : 적을 기절시키거나 또는 물리칠 때 쓸 수 있는 무기다. 대부분 점프로도 쉽게 없애지만 박쥐나 전갈 같은 적을 없앨 때 유용하게 쓰인다. 최대 100개까지 모을 수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적에게 사과를 던질 떄마다 하나씩 줄어든다.

⑤ 빵 : 왼쪽 상단의 하트 게이지가 적에게 데미지를 입어서 하트가 줄어들었을 때 먹으면 하트 하나를 업시켜 준다.

⑥ 통닭 : 왼쪽 상단의 하트 게이지가 얼마나 줄었든지 간에 먹으면 하트 전체를 다 복구시켜준다.

⑦ 파란 다이아몬드 : 쉽게 얻을 수 있는 보석으로 100개를 얻으면 하트 게이지에 하트 하나를 채워준다.

⑧ 빨간 다이아몬드 : 이건 한 레벨 당 최대 10개까지 얻을 수 있다. 보너스 레벨1+일반 레벨6을 합쳐 총 7개의 레벨이 있으므로 게임을 클리어할시 최대 70개의 핑크 다이아몬드를 얻을 수 있다. TV로 연결해서 하던 패미컴 당시에는 이 빨간 다이아몬드를 얼만큼 얻느냐에 따라 엔딩 크레딧이 달라지는 이벤트가 있었다. 정확한 갯수는 몇개를 기준으로 하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슈퍼패미컴으로 넘어와서는 엔딩 크레딧의 구분은 없어졌다. 빨간 다이아몬드의 획득수가 적을 경우 알라딘이 레벨 하나씩 클리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엔딩 크레딧이 진행된다. 빨간 다이아몬드의 획득수가 많을 경우 알라딘과 쟈스민이 양탄자를 타고 밤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엔딩 크레딧이 진행된다.

⑨ 하트 : 하트 게이지의 하트 에너지를 충전시켜줄뿐만 아니라, 하트 게이지의 전체 수를 하나씩 더 늘려준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하트 게이지가 최대 3개였는데 이 동그란 하트 아이템을 먹으면 하트 게이지가 4개로 하나 더 늘어난다. 하트 게이지는 최대 10개까지 늘어난다.

 황금 딱정벌레 : 이 딱정벌레를 얻게 되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후 아래 캡쳐처럼 보너스 룰렛이 나온다. 목숨을 더 얻거나 하트 게이지를 채우거나 하는 등의 혜택이 있다. 지니가 등장하는데 ★은 내가 알기론 CREDITS의 갯수를 늘려주고 지니 얼굴은 내가 할 땐 목숨을 늘려줬던 것 같다. 하트는 말 그대로 하트게이지 채우기, 1UP와 2UP는 말그대로 목숨업.

⑪ 1up : 1up라고 써져 있는 램프를 얻으면 목숨을 한 개씩 더 늘릴 수 있다.

맨 왼쪽부터. 노란색 실루엣의 알라딘은 목숨 갯수, 하트는 말 그대로 게이지를 뜻하며 하트가 다 비면 죽는다. 오른쪽으로 가면, 낙하산을 얻었을 경우 낙하산 표시가 계속 상단에 나타난다. 사과는 보유하고 있는 사과의 갯수, 노란색 다이아몬드는 내가 게임 진행하면서 먹은 에메랄드색 다이아몬드의 갯수를 뜻한다.


1. 알라딘 Snes Level 1. Intro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설정을 충실히 따라가는 시작 부분이다. 사막 한가운데의 신비한 동굴에는 마법의 램프가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 램프는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들어있다. 술탄의 왕실고문이자 사악한 마법사 쟈파가 가짐이란 청년과 동행하여 신비의 동굴로 향한다. 하지만 가짐은 순수한 청년이 아니기 때문에 신비의 동굴 안에 있는 보물을 만지기는커녕,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동굴의 노여움을 사서 그만 동굴 속에 갇히고 만다.

첫번째 레벨이니 당연히 난이도는 쉬우며 4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첫번째 레벨에서 은근 알짜배기 아이템이 많으니 야무지게 챙겨먹고 진행해야 한다. 특히 낙하산은 갖고 있는 것과 안 갖고 있는 것이 난이도에 큰 차이를 주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야할 필수 아이템이다.

첫번째 레벨의 네번째 스테이지는 길이는 짧은 반면에 중간보스가 하나 있다. 중간보스라고 해도 난이도는 쉬운 편이라, 4방만 잘 때리고 잘 피하면 금방 이길 수 있다. 실제 애니메이션에서도 쟈스민은 굶주린 아이들에게 연민을 느껴 사과를 주지만, 시장통에서 파는 사과에 대해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걸 모를 정도로 물정이 어두워 사과 상인의 분노를 사고 만다. 알라딘의 기지로 쟈스민을 구해주고 도망치면서 이 둘 사이에 호감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게임은 이 부분을 잘 구현해주고 있다.

 

2. 알라딘 Level 2. 신비의 동굴에서 램프 찾기

시장에서 만난 쟈스민과의 짧지만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알라딘. 그러나 왕궁의 병사들이 질기게 추적하여 결국은 알라딘은 잡히고 만다. 감옥에 갇힌 알라딘은, 노인으로 위장한 자파의 계략에 넘어가 신비의 동굴에서 램프를 찾게 된다.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신비의 동굴에는 단 한명의 '순수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고 그 순수한 사람은 알라딘이다. 단, 알라딘이라 할지라도 신비의 동굴에서는 오직 마법의 램프 하나만 만질 수 있고 그 외의 보물에 손을 대선 안된다.

해당 레벨은 난이도는 쉬운 편이며, 하늘을 나는 양탄자와 만나고,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와 만나는 등 이벤트가 많다. 그리고 기어코 다른 보물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는 금기를 아부가 어기고 다른 보물을 만지는 바람에 신비의 동굴의 노여움을 사고 만다. 그걸 계기로 해서 다음 레벨은 난이도가 굉장히 상승한다. 스테이지는 2개.

 

3. 알라딘 Level 3. 신비의 동굴에서 살아남기

스테이지는 2개가 있는데 2개 모두 오토스크롤이며 모든 레벨을 통틀어서 가장 템포가 빠르다. 나는 보스전이나 마지막 레벨보다도 이 세번째 레벨을 더 어려워했다. 오토스크롤이기 때문에 쉬거나 방심할 틈이 없었고, 놓쳐버린 빨간 다이아몬드는 다신 먹을 수도 없다.

두번째 스테이지는 아예 보석이나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 없으며 양탄자를 타고 빠른 속도로 탈출에 성공해야 한다. 갈수록 좁아지는 길, 위에서 떨어지는 바위, 뒤에서 쫓아오는 용암 이 모든걸 잘 피해서 가야 한다. 지금이야 세이브와 로드를 통해 쉽게 빠져나가지만 TV로 연결하는 팩게임 시절에는 여기서 꽤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

 

4. 알라딘 Level 4. 지니와의 만남

스테이지는 총 3개. 여기서부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살짝 다르다고 해야 하나, 지니가 노래 부르는 부분을 좀 더 확장시켰다는 느낌도 들고. 지니와 만나서 탈출하고 나서부터인지, 아니면 지니가 가진 힘을 알라딘에게 자랑하는 구간인지는 잘 모르겠다.

디즈니 영화에서도 지니는 알라딘에게 '나 같은 친구는 없어!'(Friend like me)라고 노래를 부르며 지니 본인이 얼마나 힘이 쎈 가를 과시했다. 아마 그 때의 몽환적이고 판타지한 느낌을 게임에서 재구성한거라고, 나는 그렇게 보고 있다. 템포가 빠른 레벨3을 통과한만큼 더 쉽게 느껴지는 레벨이다.

 

5. 알라딘 Level 5. 신비의 동굴 탈출 후

스테이지는 총 3개. 레벨 5부터는 애니메이션을 따르지 않고 오리지날 스테이지를 구성한 듯 싶다. 애니메이션이라면 지니의 힘으로 신비의 동굴을 탈출한 후 술탄의 궁전으로 가서 알리 아바브와 왕자 행세를 한다. 메가 드라이브판에서는 이 부분이 상당히 충실히 구현되는 것에 비해 슈퍼패미컴 버전에서는 술탄의 궁전 부분이 없다는게 아쉽다.

물론 나중에 뒤쪽 레벨로 가면서 술탄의 궁전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건 자파가 최강의 마법사가 된 이후의, 자파 버전의 술탄의 궁전이기 때문에 오히려 술탄의 궁전이라기 보다는 자파의 소굴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3번째 스테이지를 다 마칠 때 쯤엔 이벤트라고 하기엔 너무 소소하고,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부분이 나온다. 마치 중간 보스가 나올 것 같은 무대이지만 정작 나오는건 최면에 걸린 아부가 파라오의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는 것 뿐이다. 가볍게 깨주고 정신을 차린 아부와 함께 스테이지 클리어.

사족을 더 붙이자면, 나는 70개의 빨간 다이아몬드 중 유일하게 2개를 얻지 못하고 게임을 클리어했다. 그 중 하나는 5-1인데, 너무 높아서 아무리 점프를 해도 빨간 다이아몬드를 먹을 수가 없었다. 아쉽다.

 

* 알라딘 Bonus. a whole new world

보너스 레벨이기 때문에 스테이지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스테이지는 한 개. 원작에서 지니의 힘으로 첫번째 소원을 이루어 알리 아바브와 왕자가 된 알라딘. 왕자로 변해 그녀를 찾아가면 쟈스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줄 알았지만 뜻밖의 냉대에 당황한 알라딘은 그날밤 쟈스민의 방에 찾아간다.

우여곡절 끝에 쟈스민의 마음을 얻어 양탄자를 타고 밤하늘 여행을 하게 된 둘. 이 부분은 멋진 밤하늘 그래픽과 유명한 알라딘의 OST인 'A Whole New World'의 멜로디가 어우러져 굉장히 마음에 드는 구간이었다. 물리쳐야 할 악당도 넘어야 할 함정도 없고 양탄자를 타고 그저 보석만 먹으면 된다. 물론 이 보너스 레벨에도 빨간 다이아몬드 획득한 갯수는 카운팅된다.

 

6. 알라딘 Level 6. 자파의 소굴로 변해버린 술탄의 궁전

스테이지는 총 3개. 쟈스민과 양탄자를 타는 과정에서 알리는 본인이 그때 그 시장의 알라딘이라는걸 들켜버리고 만다.  하지만 진심을 고백하는 대신 더 큰 거짓말을 낳아버린 알라딘. 쟈스민과 결혼하기로 하지만 거짓말로 둘러싸인 자신의 모습에 자책감을 느끼는 이 와중에, 쟈파에게 요술 램프를 빼앗겨버리고 만다. 요술램프를 손에 넣은 쟈파는 소원을 써서 자신이 술탄이 되고, 또 더 큰 힘을 지닌 마법사가 되어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한다.

지니도 왕자 행세도 모두 잃게 된 알라딘은 죽을 뻔 하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아서 이 어두침침한 술탄의 궁전을 홀로 헤쳐나간다. 쟈파와 싸우기 전 마지막 레벨인만큼 분위기도 어두워지고 음악도 살벌해졌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내가 꼽는 가장 어려운 레벨은 누가 뭐래도 3이었다. 다만 여기서도 빨간 다이아몬드 하나를 획득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레벨6의 보스 쟈파. 아직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고, 뱀으로 변하기 전이다. 공격패턴은 단순하며 기회가 될 때 쟈파를 때리면 된다. 그 시절 팩게임답게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다. 6방 때리고 나면 쟈파는 우선 사라진다.

7. 알라딘 Final. 자파와의 결전

레벨7... 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Final은 오직 쟈파와의 결전이다. 싸움 전에 주어지는 통닭으로 에너지 보충 잘 하고 앞으로 쭉쭉 가면 쟈파가 있다. 애니메이션처럼 뱀으로 변해 알라딘과 싸우는데 역시 공격패턴은 단순하다. 이상한 검은 알 두 개를 토해내는데 이 알은 잘 피하고, 쟈파의 머리를 8번만 때리면 쟈파는 알아서 죽는다.

사이 사이 바닥에 저 이글거리는 용암은 점프해서 잘 피해주면 된다. 보스와의 마지막 배틀도 너무 쉽기 때문에 게임은 싱겁게 클리어할 수 있다.

 

Ending1. 알라딘 슈퍼패미컴 엔딩1. 자파의 최후

나는 쟈파의 최후를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자세히 다뤄준 이 뒷 이야기가 무척 마음에 든다. 알라딘이 스스로의 힘으로 쟈파를 물리쳤기 때문이다. 지니의 힘을 빌려 왕자가 된 것도 아니고 모든 걸 잃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을 때에 기지를 발휘하여 쟈파를 제 꾀에 빠지게 만든다.

지니가 더 힘이 세다는 것을 쟈파에게 알려줌으로서 쟈파를 자극하고, 이에 쟈파는 지니에게 세번째 소원으로 자신을 지니로 만들어달라고 한다. 세번째 소원을 이루어 마침내 우주 최강의 힘을 갖게 된 쟈파. 하지만 지니의 상징은 뭐? 바로 자유의 박탈이다.

우주 최강의 힘과 그 힘을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자유의 상실은 모순적이지만 지니의 상징이다. 쟈파의 양쪽 손목에는 팔찌가 채워지고, 새롭게 만들어진 요술램프에 갇히면서 싸움은 끝이 난다.

 

Ending2. 알라딘 슈퍼패미컴 엔딩2. 알라딘, 지니, 자스민

중간에 애니메이션 원작과 다른 경로가 나와서 잠시 아쉽긴 했지만, 알라딘과 지니의 결말을 자세히 보여준 것도 너무 좋다. 내가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부분 때문이다. 왕자가 아닌데 왕자 신분을 하여 거짓말한 것을 사과하고 떠나려는 알라딘. 지니는 아직 한 가지 소원이 남았다며 이번에야말로 왕자가 되라고 하지만, 알라딘은 초반에 약속했던대로 세번째 소원으로 지니의 자유를 말한다.

캡쳐를 보면 알겠지만 세번째 화면에서 지니의 팔에는 자유의 박탈을 상징하는 팔찌가 사라져있다. 쟈스민에게 사죄하고 떠나려는 알라딘의 모습에 감동한 술탄은 법률을 바꿔 공주 스스로 선택한 남자와 결혼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하여 쟈스민은 알라딘을 선택하고, 지니는 자유가 된 기념으로 그토록 염원하던 여행을 떠난다. 알라딘이 거짓의 속박을 벗어던지고 진리를 깨달았을 때 쟈스민과의 사랑이라는 결과도 같이 따라온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알라딘이 순수한 마음을 지닌 청년이었고, 그 순수성을 잃지 않고 끝내는 마침내 거짓이 아닌 자신의 힘과 의지로 이 모든걸 이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게임을 다하면 엔딩크레딧이 나오는걸 마음 편히 감상할 수 있다. 후반부에는 게임 플레이어가 빨간 다이아몬드를 몇개나 획득했는지 보여준다.

70개 중 2개를 눈 앞에 두고도 너무 높아서 얻지 못한 나는 68개로 나름 그레이트 플레이어란 소릴 들었다. 그러고 나면, 시장의 마음 착한 청년 알라딘이 그토록 바라던 술탄 궁전의 모습이 정면에 나타나며 'The End'가 된다. 이것으로 알라딘 Snes 리뷰도 The end.


* 알라딘 슈퍼패미컴 패스워드

리뷰 초반에 넣을까 하다가 후반부에 넣는 알라딘 패스워드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알라딘 Snes는 각 레벨을 달성하고 나면 레벨 패스워드와 빨간 다이아몬드를 몇개나 획득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하기 싫은 사람은 패스워드만 알고 제대로 입력하면 본인이 원하는 레벨부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쟈파와의 파이널 배틀도 바로 할 수 있다. 패스워드 정보는 위의 이미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추억의 고전게임 알라딘 메가드라이브 버전 리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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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고전게임 디즈니 알라딘 메가드라이브 리뷰(Sega Genesis)

디즈니 알라딘 Snes에 대해서 지난번 포스팅에 자세히 다룬적이 있다. 알라딘Snes는 어렸을 때 이미 TV로 연결하는 팩게임을 통해 해봤기 때문에 내게는 친숙하다. 반면, 알라딘 메가드라이브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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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고전게임 디즈니 알라딘 세가 마스터(Disney Aladdin Game)

나는 디즈니 고전 게임 알라딘에 대해서 이미 두 번 리뷰한 바 있다. 하나는 Snes, 즉 어릴 적 팩게임으로 TV에 연결해서 하던 패미컴 스네즈 버전이고 또 하나는 메가드라이브 버전이다. 아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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