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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알라딘 Snes에 대해서 지난번 포스팅에 자세히 다룬적이 있다. 알라딘Snes는 어렸을 때 이미 TV로 연결하는 팩게임을 통해 해봤기 때문에 내게는 친숙하다. 반면, 알라딘 메가드라이브 버전은 오로지 컴퓨터를 통해서만 처음으로 접해보았고 몇번 플레이를 안 해봐서 Snes 버전에 비해서는 조금 낯설다. 그래도 이 게임 역시 못할 이유는 없기에 오늘 리뷰해보고자 한다. 줄거리는 저번 알라딘 Snes편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생략한다.


디즈니 라이온킹 게임도 같은 드라이브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같은 이미지가 나온다. 아부만큼이나 알라딘의 마스코트 격인 지니가 등장한다.
■ 게임을 시작하기 전 여러가지 정보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러한 화면을 통해 정보를 알려준다.


A. Genie Bonus Level
게임을 플레이하는 중에 저 지니 스티커를 얻으면 알라딘Snes의 지니 룰렛처럼, 레벨 클리어 후 지니 보너스를 사용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사과, 보석, 1UP, 자파 얼굴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참고로 자파를 선택하게 될 겨우 플레이어를 약올리는 듯한 비웃음소리와 함께 룰렛이 종료된다.







B. Abu Bonus Level
게임을 플레이하는 중에 저 번쩍거리며 빛나는 아부 스티커를 얻으면 레벨을 클리어한 후 알라딘이 아닌 아부의 입장에서 보너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나는 딱 두번 해봤다. 레벨1과 레벨5 플레이하던 중에 아부 스티커를 얻어서 두 번 했다. 보너스 레벨이지만 본래의 게임만큼이나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한다. 단 한번의 실수로 보너스 게임이 종료된다.
알라딘 메가드라이브가 제법 조연들에 대한 대우를 섭섭치 않게 해준다. 아부도 게임의 한 주인공으로 설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쟈스민과의 양탄자 드라이브가 없었던 건 조금 아쉽지만, 이런 부분에서 아쉬움을 상쇄시켜주는 듯 하다.
아부 보너스 레벨은 내가 알기론 딱 두번 나온다. 물론 다른 레벨에서도 있었는데 내가 못 찾은 걸수도 있겠지. 한번은 레벨1에서 아부 스티커를 찾을 수 있고 또 하나는 레벨5에서 찾을 수 있다.
아그라바에서의 아부는 하늘에서 뚝 떨어져 깨지는 항아리들을 피해 보석이나 아이템 등을 먹어야 한다. 때론 항아리가 위에서 떨어지고, 또 옆에서는 통이 데굴데굴 굴러오기도 한다. 이런 것들을 잘 피해야 한다. 동굴에서의 아부는 옆에서 굴러오는 큰 바윗돌을 피하거나 위에서 몰려오는 박쥐떼를 잘 물리쳐가며 보석을 먹어야 한다. 아부 보너스 레벨을 성공하면 알라딘이 레벨을 완료하는 것처럼 'Level Complete'라고 뜨지만, 실패했을 경우 'Nice Try'라고 뜬다.
C. Extra Health
헬스 미터. 즉 화면 왼쪽 상단에 램프에서 회색 연기가 나오는데, 그게 알라딘의 에너지 게이지를 말한다. 이 헬스 미터가 짧아졌을 때 이미지의 이 파란색 하트를 얻으면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D. Health Meter
알라딘의 에너지가 얼마만큼인지 나타내는 게이지. 한번 데미지를 입을 때마다 램프의 회색 연기가 조금씩 짧아진다. 약 8번 정도의 데미지를 입으면 알라딘이 지쳐 쓰러진다.
E. Save Princess Jasmine
쟈스민 공주의 액자인데... 나는 게임 진행하면서 한번도 이 그림을 본 적이 없다. Save라고 하니 저장 포인트인가 싶기도 하지만 정말 본적이 없다.
F. Throw Apples
알라딘의 공격무기. 기본적으로 칼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웬만한 적은 다 칼로 죽일 수 있지만 꼭 사과로 적을 물리쳐야 하는 경우가 있다. 중간보스, 이아고, 쟈파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G. 1UP
말 그대로 목숨 하나 더 업. 알라딘 얼굴이 반짝반짝하게 빛나고 있으며, 최대 목숨은 9개까지 늘릴 수 있다.
H. Restart Point
파란 호리병처럼 생겼지만 알라딘과 닿으면 지니가 짠 하고 나타난다. 게임 도중 죽었을때 중간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세이브 포인트
I. Spend these
알라딘Snes 버전의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개념. 열심히 모으고 다니면 나쁠 일 없다. 게임 도중 상인이 나타나는데, 거래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수단이다. 목숨 1개 = 빨간 보석 5개 / 소원 1개 = 빨간 보석 10개.
J. 황금 딱정벌레
알라딘Snes에선 지니 룰렛으로 이어지는 아이템이었다. 알라딘 메가드라이브에서는 한 레벨이 끝나고 그 다음 레벨에 대한 인트로를 설명하기 전 전환의 의미로도 쓰이고, 레벨2에서는 이 스카라베를 모으는게 미션이기도 했다.
디즈니 라이온킹 게임도 같은 드라이브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같은 이미지가 나온다. 아부만큼이나 알라딘의 마스코트 격인 지니가 등장한다.



K. Level Complete
알라딘이 레벨을 클리어하면 나오는 화면. 알라딘과 아부가 해맑게 뛰어간다.
L. Game Over
완전히 죽은 건 아니지만 게임 도중 데미지를 많이 입었거나 해서 쓰러질 때 나오는 장면. 가볍게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코믹한 컷.
M. 상인
웬만한 레벨에서는 다 봤던 것 같은 상인. 술탄의 궁전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위거래를 성사시키고 싶다면 목숨, 또는 소원 앞에서 ↑ 버튼만 누르면 된다. 5개는 목숨, 10개는 컨티뉴를 늘려준다.

알라딘Snes와 비교했을 때에는 좀 더 모션이 있다. 아무 액션을 취하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알라딘은 사과를 던졌다 받고, 사과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준다. 뭔가 약간 건들건들거리는 느낌.
Snes의 알라딘은 칼이 없어서 적을 물리칠 때 사과를 던지거나 점프를 한다. 메가드라이브 버전의 알라딘은 점프도 할 수 있고, 사과도 던질 수 있지만 무엇보다 칼이 있다는 점에서 공격 방식은 더 다양하다. 웬만해선 다 칼로 물리칠 수 있다.
단 칼로 공격하는 건 공격범위가 짧아서 원거리 공격시에는 사과를 던지는게 더 낫다. 그리고 알라딘이 칼을 가진 만큼 알라딘을 쫓아다니는 병사들도 칼이 있는만큼, 페르시아 왕자처럼 둘이 칼싸움하는 것도 빈번히 볼 수 있다.

굳이 악당들을 따로 캡쳐한건, 그냥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느껴서이다. 알라딘Snes에도 다양한 악당들이 나오지만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건 메가드라이브쪽이 더 강한거 같아서 특별히 캡쳐해봤다. 첫번째줄 왼쪽에서 세번째 악당은 원래 애니메이션에서는 불과 관련된 서커스를 보여주려던 조연인데 쟈스민의 실수로 그만 불을 삼켜버리고 만다. 그러던 것이 게임에서는 칼을 던지는 악당으로 변했다.
항아리 같이 생겼는데 눈만 빼꼼히 내민 친구라든가, 술탄의 지하 감옥에서 틈만 나면 자폭하는 저 해골바가지라던가, 피리를 불면 흔들거리다 알라딘을 쏘는 저 코브라라던가, 악당들이 좀 재미있게 생겼다. 특히 병사의 경우 알라딘을 향해 칼을 던지는 병사가 있는데, 알라딘이 잘만 방어하면 오히려 칼에 맞아 속옷이 노출되는 장면도 나온다.
■ Level 1. Agrabah Market








레벨1은 아그라바 마켓에서부터 시작한다. 누누히 말한 것 같지만 나는 게임이 애니메이션과 줄거리가 최대한 유사하게 가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 이 알라딘 메가드라이브는 애초에 애니메이션과 똑같이 갔으면 하는 기대감을 버리고 시작하는게 좋다. 하긴, Snes보다도 더 약간 변형해서 진행되니까. 시작하는 배경은 Snes나 메가드라이브나 뭐 비슷비슷.
인트로는 자파와 이아고의 대화로부터 시작된다. 마법의 램프를 손에 넣으려면 신비의 동굴에 가야 하는데, 거길 갈 수 있는 유일한 청년이 알라딘임을 자파가 알게 되는 내용이다. 첫 레벨이므로 난이도는 쉬우니 깨는데는 어렵지 않겠다.
■ Level 2. The desert + Find the Scarab








알라딘 메가드라이브는 애니메이션, 그리고 Snes 버전과의 차별성을 두고자 했는지 중간에 새로운 스토리를 끼워넣었다. 원작대로라면 저 긴수염의 노인은 알라딘이 쟈스민과 도망쳤다가 결국 술탄의 병사들에게 잡히고 나서 감옥에 갇혔을 때 처음 등장해야 하는게 맞다. 하지만 레벨2의 인트로부터 나와서는, 신비의 동굴로 가면 보물이 있는데 그럴려면 너는 스카라베를 찾아야 해! 이러면서 그건 사막에 있다고 말해준다. 고로 알라딘은 애니메이션에서도 없었던 스카라베 찾기 모험을 해야한다. 사막에서.
나는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잘 맞을수록 선호도가 높지만, 그냥 포기하고 게임을 진행하기로 한다. 다만 깨알같은 요소는 여기서도 찾을 수 있다. 가령 저 야자수 나무 사이 빨래줄에 걸린 미키마우스 귀 모양의 모자라든가, 기둥에 새겨진 구피의 모습은 월트 디즈니가 만든 캐릭터인데 곳곳에 넣어주었다. 그냥 지나치면 모를테지만 알면 재밌는 요소들이다. 참고로, 저 구피 그림이 그려진 기둥에 서서 위로 점프하면 위로 슝 올라가서 상인과 조우할 수 있다.
캡쳐된 이미지와 같이 반짝거리며 날아다니는 스카라베를 찾는 것이 이 두번째 레벨의 미션이다. 알라딘 메가드라이브를 하면서 비로소 저 황금딱정벌레의 진짜 이름이 스카라베란 사실을 깨달았다. 참고로 이 사막 레벨에서 저 미키마우스 모자 위치에 딱 맞게 알라딘이 서 있으면 1UP를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한번도 성공해본적은 없지만 유튜브에는 성공한 영상이 있으니 그걸 아래에 업로드해둔다.
■ Level 3. Agrabah Rooftops + Find The Flutes





사막에서 일부 스카라베를 찾았더니 저 노인은 또 다른 스카라베를 찾으려면 다시 아그라바로 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또 아그라바 마켓으로 돌아왔다. 이 두번째 레벨의 미션은 플룻을 찾는 일이다. 그냥 아그라바 마켓이면 재미없으므로 굳이 안 넣어도 될 미션을 욱여넣었다. 저 피리 모양의 악기를 찾아서 얻어야만 항아리에서 밧줄이 생기는데 이걸 타면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피리를 얻지 않으면 게임 진행이 안 되므로 마지못해 피리를 먹으며 진행해주자.
■ Level 4. Sultan's Dungeon










본 게임 캡쳐보다 인트로 캡쳐의 비중이 더 많다... 아무튼, 잘라먹는 내용이 많아서 그걸 인트로에 다 담을려다보니 좀 내용이 길다. 분명 레벨3에서 두 명의 중간 보스를 모두 이기고도 스토리 전개상 어쩔 수 없이 술탄의 병사들에게 습격당해 감옥에 갇히고만 알라딘. 게임에선 등장도 안 했던 자스민이 병사에게 공주로서 명령하니 그를 풀어달라 하지만, 자파의 명령을 우선 순위로 따르는 병사에겐 어림도 없는 일.
미로 같은 지하 감옥은 어둡고 음침하다. 저런 자폭하는 형태의 해골바가지 악당도 나오는데다가,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장치들도 많아 신중하게 잘 빠져나와야 한다. 하지만 어렵진 않으니 무난하게 통과 가능.
■ Level 5. Cave of Wonders + Hit Statues








이제 본격적으로 램프를 신비의 동굴로부터 가져오라는 노인의 말에 따라, 알라딘은 입벌린 사자 동굴 안으로 들어왔다. 부여받은 미션은 조각상 때리기. 여기에도 중간보스가 등장하니까 이를 가격하라는 의미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듯. 게다가 중간 중간에도 보물을 손에 쥐고 있는 동상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니까.
알라딘Snes에선 이 동굴 부분이 바로 레벨2에 등장하지만, 메가드라이브에선 스카라베 찾기 미션 때문에 좀 더 늦어졌다. 난이도는 쉬운 편. 침뱉는 양아치 생선과 깐족대는 박쥐의 공격을 잘 피해서 램프를 손에 넣도록 하자.
■ Level 6. The Escape





알라딘Snes에서는 레벨3에 해당하는 곳이, 알라딘 메가드라이브에서는 레벨6에 나온다. Snes에서는 오토스크롤이었지만 알라딘 메가드라이브에서는 오토스크롤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점만은 안심하고 진행하면 되겠다. 시뻘건 용암이 들끓는 배경은 둘 다 비슷비슷.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지만 캡쳐화면과 같이 뒤에서 불공이 쫓아오는 구간은 지체하면 바로 죽기 때문에 빨리 달려야 한다. 이런 구간이 몇번 있는데 그걸 제외하면 무난히 할만한 레벨이다.
■ Level 7. Rug Ride



인트로도 없이 바로 시작하며 미션도 제공되지 않는다. 하긴 애초에 살아남는 거 자체가 여긴 미션이다. 알라딘 Snes에서는 레벨3에서 두 개의 스테이지로 쪼개져서 나왔지만 여기서는 레벨6 따로 레벨7 따로 진행된다. 알라딘 메가드라이브의 유일한 오토스크롤 스테이지다.
알라딘 Snes에서는 갈수록 좁아지는 길과 뒤에서 따라오는 용암파도, 위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바윗돌을 모두 잘 피해가며 진행해야 한다. 알라딘 메가드라이브에서는 길이 좁아지지는 않지만 용암파도가 쫓아오는 것은 같다. 단, 지니의 손가락에 따라 위로 올라갔다 아래로 내려갔다 하며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윗돌을 잘 피해야 한다.
처음에는 여유롭게 간격을 두고 바위가 등장하지만 갈수록 바윗돌이 자주 튀어나오며 가끔은 지니의 손가락 지시가 안 나오고 물음표가 나온다. 이 때에는 어느 위치에서 바윗돌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운 없으면 하다가 죽을수도 있다. 알라딘 메가드라이브 통틀어 내가 제일 어려워하는 레벨이다.
■ Level 8. Inside the Lamp




알라딘 Snes에서 레벨4에 해당되는 곳. 원작에서는, 신비의 동굴을 탈출하지 못하고 그만 갇히게 된 알라딘이 우연한 기회로 램프의 지니와 만나게 되면서 겪는 몽환적인 순간이다. 용암으로부터 극적으로 탈출한만큼 난이도가 쉬웠으면 좋겠지만 보기와 달리 내가 느끼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지니의 세계인만큼 술탄의 병사나 박쥐 같은 악당은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깨기 쉽지 않다. 화살표로 친절하게 나타내주고 있지만 그래도 왠지 미로같이 길도 헷갈리고, 컨트롤을 조금만 실수해도 바닥이 없는 아래로 추락해 죽는다.
■ Level 9. Sultan's Palace








지니의 도움으로 신비의 동굴을 탈출한 알라딘은 지니의 주인이 되었다. 이제 모험은 쟈스민 공주가 있는 술탄의 궁전에서 이어진다. 내가 알라딘Snes에서 보고 싶어했던 술탄의 궁전을 메가드라이브를 통해서 만났다. 독특하게도 물 위에서 시작되는 모험이지만. 물에 빠지면 당연히 죽으니까, 저 고고하게 서 있는 새를 거침없이 함부로 밟으며 진행한다.
알라딘 Snes 버전에서는 술탄의 궁전에서 모험을 하는 부분이 없다. 있긴 있으나 그때는 이미 자파가 술탄+마법사가 된 다음에 술탄의 궁전에서 싸우는 부분이라 사실상 자파의 소굴이라고 하는게 더 맞겠다. 알라딘 Sega Genesis에서는 그래도 술탄의 궁전 부분을 잘 구현해줬지만 알리 아바브와의 코스튬을 입혀주는 디테일까지는 그야말로 내 욕심.
중간 중간에 양탄자를 타고 날아서 스테이지를 진행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자기한테 타라고 손짓하는 양탄자의 액션이 귀엽다고 생각한다. 멀미가 날 정도로 여기 저기 날아다니며 진행하다보면 끝에 다다라서 캡쳐 화면과 같이 검은 구멍에 다다르게 된다. 빠져도 죽는건 아니니 기꺼이 몸을 던지자. 그러면 아래로 뚝 떨어지는데, 오른쪽 문으로 향하면 중간보스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 Level 10. Jafar's Palace






마지막 레벨이다. 자파의 궁전이라 한다. 원래는 술탄의 궁전이고, 직전 레벨도 또한 술탄의 궁전이었지만 알라딘으로부터 램프를 손에 넣게 된 자파의 계략으로 궁전마저 그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자파의 궁전답게 어둡고 암울하게 변해버린 궁전. 마지막 레벨인만큼 난이도도 어렵다. 시작부터 캡쳐 화면과 같이 바닥에서 불꽃이 알라딘에게로 다가온다. 이러한 것들을 잘 피하면서도, 끊임없이 몰려오는 자파의 병사들과도 싸워야 한다. 여러 가지 트랩이 많은만큼 조심해서 진행해야 한다. 침착하게 진행하다보면 드디어 최종 보스인 쟈파와 싸우게 된다.
■ 알라딘 Sega Genesis의 중간보스와 최종보스






A. 레벨3에서는 가짐과 싸워야 한다. 가짐은 원작에서는 몇분 안되는 짧은 출연분량으로 연민을 샀던 청년이다. 원작에 따르면 쟈파는 신비의 동굴에 들어갈 실험 대상으로 가짐을 택해 함께 향한다. 가짐은 떨면서 신비의 동굴로 입장하려고 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청년 알라딘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만 신비의 동굴에 잡아먹히고 만다. 그랬던 그가 알라딘 메가드라이브에서는 어엿한 중간보스로 등장했다.
B. 레벨3에서 가짐과 싸워서 이기면 다시 한번 술탄의 병사와 싸워야 한다. 그는 위쪽에 서서 통을 던지는데 그 통을 잘 피해서 점프하면서 병사에게 사과를 던져야 한다. 칼로는 덤벼도 근거리 공격밖에 안되서 소용이 없다. 이 병사를 이기려면 충분한 양의 사과를 미리 확보해두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서 굳이 이 중간보스를 한번 더 넣었나 의문이 들지만 일단 싸워야 진행이 되니 열심히 싸워서 병사를 이기도록 하자.
C. 레벨5에서는 동상과 싸워야 한다. 보석을 손에 쥔 동상은 왼쪽과 오른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알라딘을 공격하는데, 알라딘은 동상의 근처까지 다가와서 칼로 몇번 때려야 없어진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동상 자체가 활약한다기보다 매혹적인 보물이 아부를 유혹하는 역할이었다.
D. 레벨9에서는 이아고와 싸운다. 검은색 구멍에서 떨어져 오른쪽 문으로 돌진하면 지하 깊숙한 창고 같은 곳에서 이아고가 열심히 장치를 돌리고 있다. 역시 칼보다는 사과를 던져서 공격해야한다. 이아고는 애니메이션에서도 큰 활약을 했던 주조연인데 알라딘 Sega Genesis에서도 중간보스로 등장해 큰 역할을 했다.
E. 레벨10은 쟈파와의 결전이다. 하지만 게임 진행 중 갑자기 등장해서 뭔가 빔만 열심히 쏴대는 모습이, 어째 최종보스치고는 카리스마가 없다. 알라딘 Snes에서는 쟈파와의 싸움을 상당히 비중있게 다뤘었다. 심지어 뱀으로 변해서 싸울 때에는 'Final Battle'이란 제목도 붙고 배경음악도 다른 레벨과 달리 비장미가 득실득실했다. 그런데 알라딘 메가드라이브에서는 중간보스처럼 뜬금없이 튀어나와서 가만히 제자리에 있으면서 레이저 빔 같은것만 열심히 쏜다. 그 공격을 잘 피해서 사과를 계속 던져서 맞다보면 어느새 쟈파는 뱀으로 변해있다. 뱀으로 변하면 불꽃이 지나가면서 알라딘을 공격하는데, 이것도 잘 피해서 사과로 열심히 쟈파를 마추면 물리칠 수 있다. 하지만 참 싱거운 결전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알라딘 Snes와 알라딘 메가드라이브를 모두 완전 클리어했다. 다른 버전의 알라딘을 해본만큼 내 눈에는 차이점이 보여서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차이점을 써보고자 한다.
1. 난이도
Snes보다 훨씬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어렸을 때 TV에 연결해서 하는 팩게임을 통해 알라딘Snes를 먼저 접하기도 했고, TV로 하는 팩게임에서도 알라딘은 내가 최종 보스인 자파까지 쉽게 클리어했던 게임이라 나에게는 Snes는 쉬운 편이다.
팩게임을 통해서 친밀도도 높았고 여러번 클리어했던 Snes와는 달리 메가드라이브 버전은 이번이 겨우 두번째 클리어다. 저번에 처음으로 컴퓨터에서 했을 때도 어렵게 깼으니까.
Snes는 그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단순하게 달려가면 그만인데, 메가드라이브는 길이 미로 같고, 아래에서 위로도 쭉쭉 올라가고 그런게 많아서였는지 플레이타임도 좀 더 길었다고 느낀다. 아무튼 난이도는 이게 좀 더 어렵고 생각한다.
2. 게임 진행 감각
Snes보다 상대적으로 나쁜 것 같다. Snes할 때는 멀미난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메가드라이브는 진행하면서 몇번 멀미가 났었다. 특히 길이 편평하지 않고 굴곡이 있었던 레벨2 사막편이나, 동굴 등은 좌우뿐만 아니라 위, 아래로도 움직이면서 멀미 증상을 느꼈다. 점프할 때도 뭔가 좀 무거운 느낌이 있었던터라 그래서 난이도도 더 어렵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3. 주관적인 측면에서의 재미
이건 뭐... 굳이 우열을 가릴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그냥 상대적으로 비교해가면서 쓰고 싶다. 일단 오리지널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있어선 메가드라이브가 차별성을 두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알라딘 애니메이션이 몇가지 핵심적인 부분들이 있다. 자스민과의 만남, 그리고 짧은 시간 내에 발전하는 로맨스, 양탄자를 타고 둘이 떠나는 여행 등. Sega Genesis에서는 이 핵심적인 부분들이 빠져서 그게좀 아쉬웠다. 일단 Snes에서는 자스민과의 만남이 분명히 다뤄지지만 메가드라이브 버전에서는 자스민이 인트로 외에는 게임 도중에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특히 자스민과 양탄자를 타고 밤에 세계 일주를 하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는게 크게 아쉬운 부분이다. 알라딘에서 그 부분 빼면 뭐가 남나. 더불어 자파와의 최종 결전을 비장미 없이 싱겁게 다룬 면도 아쉽다. 하지만 그대신 가짐이나 아부 보너스 레벨, 웃음을 유발하는 악당들의 액션은 Snes에는 없는 메가드라이브만의 차별화된 요소이고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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